국내 대형 기획사인 SM을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인수 합병한다는 이슈가 돌고 있습니다.
인수하게 된다면 각 회사의 주가에는 어떤 원인에 의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J ENM은 원래 SM엔터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향 후 메타버스나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의 방향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후에 카카오에서 SM을 합병하기 위해 꾸준히 접촉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함으로써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전에도 안테나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최근 많은 기획사들을 인수하는 횡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거대 기획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현재 네이버와 BTS(방탄소년단)이 소속되어 있는 하이브는 컬래버레이션을 하여 웹툰을 만드는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카카오의 SM엔터 인수는 이런 네이버와 벌이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두 기업이 인수합병만 하게 되면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인가?"
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YES라고 답하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합병 후 긍정적인 부분 외에 어떤 부분이 걸림돌? 이 되는지에 대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인수합병을 하게 되면 주가가 오르게 되는 대표적인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새로 인수하는 회사가 기존 회사의 주식을 모두 프리미엄을 붙여서 매입하는 경우
대표적으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가 대주주부터 개인주주까지 합병 프리미엄 모든 주주에게 40% 정도의 합병 프리미엄을 제공하여 주식을 매입하였습니다. 이 경우 모든 주주가 이득인 상황이라 주가가 오르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블리자드 인수...사상 최고액 82조원 전액 현금 거래 - 조세일보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2조원) 전액 현금 거래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M&am
www.joseilbo.com
- 합병 후에 두 기업이 서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되어 매출이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경우
- 경영진과 대주주 교체가 되었을 때, 이전 대주주의 사익 편출이 없어지게 되어 좋게 작용함으로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
두 번째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대로 카카오와 SM 엔터에게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부분입니다.
문제의 걸림돌은 세 번째 부분입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는 특이한 경영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수만 PD의 1인 회사인 라이크 기획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라이크 기획이 SM의 전체 매출의 6% 를 가져가는 회사입니다. 물론 SM에게 공연기획이나, 자문을 하고 그에 걸맞은 대가를 제공하는 구조라고 설명합니다.
그렇지만 영업실적과 매출액을 따져보면 매출의 6% 는 지나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SM 엔터테인먼트의 전체 영업이익은 244억 원, 전체 매출액은 3000억 원입니다.
라이크 기획은 전체 매출의 6% 정도를 가져가기 때문에 금액으로 따지면 180억 원 정도.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수준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 자체가 이수만 PD에 의해서 만들어진 회사이기 때문에 타당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이 회사의 미래 가치나 사업실적을 보고 투자해야 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 시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즉 SM 엔터테인먼트라는 기업 입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SM 엔터테인먼트는 소액 주주들에게는 배당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입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비해 낮게 형성되어 있는데 위의 두 가지가 가장 큰 이유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낮게 형성 되어있는지 다른 엔터테이먼트 주가와 비교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3월 기준 에스엠의 시가총액은 약 1조 7000억 원으로 하이브(11조 8000억 원)의 약 7분의 1에 불과할 뿐 아니라, 음반 판매량이 에스엠의 약 3분의 1, 매출은 약 4분의 1 수준인 JYP(1조 6000억 원)과 거의 동일한 수준입니다.
동종업계의 기업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현재 SM의 시가총액인 약 1조 7천억 원은 지나치게 저평가이며 2배 정도 오른 3조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게 적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라이크 기획과 SM 엔터테이먼트가 유지해오던 관계를 원만하게 정리하여 이전 대주주의 사익 편출 을 해소하고 기업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 되길 기대해 봅니다.
하루빨리 기존 SM 주주분들에게도, 앞으로 SM에 투자할 분들에게도 모두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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