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사료 폭등 : 애그플레이션 정리

최근 시장에 애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리면서 곡물, 사료와 관련된 주가들이 엄청난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애그플레이션이란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나아가 앞으로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물가가 미친듯이 오르고 있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 = 농업(Agriculture) + 인플레이션(Inflation) 의 합성어로서.

농산물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관련된 모든 물가가 같이 오르는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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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플레이션의 원인

애그플레이션의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지구온난화, 기상악화 등으로 인한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
• 국제유가상승으로 농산물 생산 및 운송비용이 증가하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
• 인구수 증가 및 육류 소비 증가에 의한 곡물 수요 증가
•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 생산 붐 이 일어나 수요 증가
• 가격적인 측면에서 투기를 하려는 자본들의 유입으로 인한 추가 가격 상승

하지만 현재는 위와 같은 원인들 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애그플레이션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밀 세계 수출 순위

위 사진은 전 세계 밀 수출량에 따라 순위를 매긴 것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둘 다 세계적인 곡창지대로 밀 수출량이 세계에서 각각 1위와 5위이며,
러시아 +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량 =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7%가량 된다고 합니다.
더욱이 러시아는 현재 밀의 수출을 막아놓은 상태이고, 우크라이나는 전쟁 때문에 생산 자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전 세계 수출량의 1/4 이 줄어들었기에 애그플레이션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더 큰 문제는 밀의 생산량이 적은 나라는 수입 자체가 훨씬 어려워질 수 있다고 합니다. 비싸더라도 미국이나 유럽 같은 나라에게 사 와서 채우면 다행이지만 전 세계 수출량의 1/4 가 줄어든 만큼 다른 나라에서도 자국민의 수요를 먼저 채우려고 하기 때문에 수출 규제 및 금지를 하는 조치를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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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플레이션의 나비효과

이렇게 농산물 가격이 오르게 되면 사료, 육류, 유제품, 맥주 등 전반적인 나비효과가 나타납니다.

사료는 밀과 옥수수가 주원료이기 때문에 곡물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사료를 만드는 재료의 인상과 직결되어 사료 가격의 인상을 가져옵니다. 또한 사료를 먹는 가축의 사육비가 올라가게 되고 이는 육류는 물론 우유, 치즈 같은 유제품의 가격도 같이 상승하게 만듭니다.

 

또한 곡물로 만드는 맥주, 빵, 과자, 라면 등 가공품의 가격도 올라 물가가 전반적으로 다 오르게 되어 이 부담은 소비자에게 그래도 전달됩니다.

 

이제 맥주가 6000원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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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사료 관련주

주가들은 애그플레이션의 순서대로 움직였는지 한 번 봐보겠습니다.
우선 밀 (원자재)의 주가입니다.

밀 주가

밀 주가가 2022년 2월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3월 초에 큰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이 들려오던 시점부터 큰 상승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사료 와 한일사료 주가

이후 국내 주식 중 이번 주에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사료 관련 종목 입니다.
현대사료는 무려 5번의 상한가를 달성중이고, 한일사료는 2번의 상한가 이후 아직도 고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림 과 동원수산 주가

3월 24(목) 기준으로 하림과 동원수산의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아직 사료 관련주만큼 오르지는 않았지만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하림과 동원수산이 사료 주들만큼 오를 거라고 생각하고 진입하는 것은 도박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미 올라간 종목들을 보기보다는 다음에 어떤 종목들이 오를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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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주

다음 나비효과를 받을 부분은 식료품 관련주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위에서 봤듯이 곡물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맥주, 빵, 라면 등 식료품의 가격이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당장은 재료 가격이 올라 제품의 가격을 올려도 큰 이익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 전쟁이 끝나게 된다면 다시 곡물의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태 그래 왔듯이, 이번에도 역시나 기업들은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제품의 가격과 재료의 가격 사이에서 차이가 커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이는 식료품 관련 기업 입장에서는 수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대표적인 식료품 주 에는 cj 제일제당, cj 시푸드, 우양, 농심 등이 있습니다.

CJ 씨푸드 1년 차트

 

CJ제일제당 1년 차트

 

농심 1년 차트

 

우양 1년 차트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 우크라이나에게도, 우리 계좌에도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