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꾸준한 하락을 보였던 셀트리온 3형제.
최근 분식회계 논란이 해소되면서 앞으로 반등을 보여주는 듯 보였으나,
약 5,600억 규모의 블록딜 추진 소식이 전 해면서 3/22(화) 하루에만 7% 의 하락을 했습니다.
지난 2020년 주가가 30만원가량 도달했을 때도 테마섹에서 6800억 가량 매도하면서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주었는데, 이번에도 테마섹에서 대량으로 지분을 매도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블록딜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크게 악재로 작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록딜 이란?
Block Deal (덩어리 + 거래 )
말 그대로 대량의 주식을 덩어리 째로 거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주식시장이 개장시간이 끝나고 시간 외에서 주식을 대량으로 거래를 하는 것 입니다.

시간 외에서 대량 거래를 하는 이유는 판매하려는 대상이 주가에 충격을 주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가격에 팔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한 회사의 전체 지분의 몇십 프로를 갖고 있는 대주주 급이 주식시장에 열려 있는 동안에 보유 주식을 내놓게 되면 매도하고자 하는 양이 매수하고자 하는 양 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지게 되어 주가가 폭락하게 됩니다.
또한 회사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많은 물량을 가진 대주주가 매도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된 개인 투자자들도 동시에 매도하려고 하기 때문에 더 큰 폭락을 야기합니다.
즉, 대주주는 자기가 원하는 가격에 매도를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블록딜을 통해 주가의 폭락을 막으며 원하는 가격에 보유주식을 매도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블록딜 진행 이유
- 지배력 강화
대주주의 경우 어떤 의결권을 행사할 때 보유지분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보유지분율을 늘리기 위해 블록딜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후계자 결정 싸움에서 많이 적용되고는 합니다.
대표적으로 2019년 한진칼에서 한진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블록딜을 통해 약 52억 원어치 주식을 매입한 적이 있습니다.
- 현금 자산 마련
갑작스럽게 세금을 납부해야 하거나 대금을 결제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현금이 부족한 경우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합니다.
(엄청난 부자들도 수중에 항상 무수히 많은 돈을 갖고 있지는 않는가 보다..)
대표적인 예로 2021년 10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상속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이부진, 이서현 자매가 삼성에스디에스 주식을 블록딜로 매도했습니다.
또한, 이건희 전 회장의 아내였던 홍라희 여사도 2021년 10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 (보통주의 0.33% 수량)을 블록딜로 매도했습니다.
블록딜 진행 단계
매도하려는 주체와 그 의도에 대해서는 위에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많은 지분은 누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매수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우선 매도자가 중계를 해 줄 증권사를 정합니다.
- 정해진 증권사는 매수하고자 하는 기관이나 펀드 등을 찾습니다.
- 매수자와 매도자가 정해지면 증권사는 사이에서 거래를 진행합니다.
- 거래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여러 매수자들에게 가격을 제시하게 하고 높은 가격을 써낸 곳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
(2) 매도자가 매도 가격과 수량을 정한 후에 매수 신청자들에게 분배를 하는 방식
이번 블록딜의 경우에 해당되는 방식이며, 기존 주가보다 6% 정도 할인해서 매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매도하려는 전체 물량 중 높은 비율을 매수하려는 주체가 우선순위 됩니다.
만약, 매수자가 매도하려는 물량을 전체 다 매수하게 되면 1:1 거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블록딜 이후 향후 주가는?
그렇다면 블록딜이 향후 주가에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게 될까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블록딜을 실시한 다음날에는 하락하지만 큰 흐름에는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정말 그런지 이전에 블록딜을 실시했던 다른 종목들을 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삼성전자
2021년 10월 5일 블록딜 처분.

파란 동그라미 부분이 블록딜 실시한 다음날의 주가입니다.
당일에는 크게 하락을 보였고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 중이긴 하지만, 이 블록딜이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 두산 퓨얼셀

2021년 1월 5일 블록딜 처분.
당일 종가보다 9% 할인된 가격에 처분을 실시했고 1월 6일 갭하락을 하며 당일 주가는 하락했지만 이후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기업 자체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블록딜은 금세 회복되는 단기적인 악재로 보입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 헬스케어 주가가 앞으로 빨간불만 들어오길 바라며 주주분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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